자동차 문화의 대중화로 기본적인 걷기 운동도 부족한 사람이 늘고 있다. 학생들조차 오랜 시간 앉아 다리를 꼬는 등 잘못된 자세가 습관화되면서 척추질환의 발생빈도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발생연령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긴 겨울 방학이 끝난 뒤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학생들의 척추가 다시 염려된다.

무거운 가방을 한쪽 어깨에 메고 다닐 경우 자연히 몸이 반대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척추가 휘는데, 이런 자세가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일어나면 결국 척추측만증과 같은 척추 변형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과거에 비해 최근엔 학생들의 체구가 발달해 소아비만이 늘고 늘어난 키에 비해 책상이나 의자 높이가 낮아 자세가 구부정하고 틀어져 척추후만증 등의 변형도 발생하게 된다. 최근에 늘어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목이 많이 구부러져 일자목 또는 거북목이 되는데, 이는 목 디스크와 같은 경추질환이 일찍 발생하는 요인이다.

광명새움병원 척추센터 박성찬 원장은 "이러한 척추의 변형을 예방하고 척추를 튼튼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기르고 척추에 해를 줄 수 있는 잘못된 생활동작들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방의 무게를 가급적 가볍게 유지하고, 무거운 가방을 들고 다닐 때에는 어깨에 메는 것보다 등에 짊어지는 자세가 좋으며, 수업 시간에는 의자에 깊숙이 앉아 등받이에 등을 대고 허리를 바르게 펴서 앉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쉬는 시간에는 일어나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척추건강에 많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