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지나고 목과 허리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들이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동안 고스톱을 즐기기 때문이다.

고스톱을 할 때는 보통 바닥에 앉아 양반 다리를 한 채 즐기게 되는데, 이때 목과 허리에 부담을 주게 된다. 맨바닥에 앉을 때는 의자처럼 뒤를 받쳐주는 지지대가 없어 허리는 구부정해지고,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에 큰 무리를 주어 장시간 같은 자세로 유지할 경우 심한 요통을 유발하게 된다.

특히, 자신도 모르게 패를 쥐고 있는 팔을 보통 한쪽 무릎이나 허벅지 위에 대고 몸을 옆으로 틀게 되는데, 이때 몸의 균형이 패를 든 쪽으로 기울면서 척추가 한쪽 방향으로 휘게 되어 척추측만증이나 허리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명절이 지난 후, 목과 허리에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수술보다는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허리 통증을 완화하는 경피적 신경성형술과 고주파 수핵성형술이 주목받고 있다.

신경성형술은 통증의 병변을 직접 보면서 제거하기 때문에 정상 조직의 손상이 거의 없으며 시술시간 또한 10분 내외로 짧기 때문에 시술 당일 퇴원해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른 장점이 있다.

수핵성형술 역시 시술 시간이 짧아 당일 퇴원이 가능하고, 고주파가 장착된 바늘을 병변이 있는 디스크 내에 삽입해 균열이 간 섬유륜 부위의 이상 신경을 차단해 통증을 없애고 디스크를 수축시켜 디스크 일부를 복원시키는 치료 방법이다.

광명새움병원 척추센터 박성찬 센터장은 “명절이 끝난 후에는 고스톱뿐만 아니라 가사노동과 장시간 운전 등으로 인해 목과 허리에 많은 부담을 주게 된다며, 허리 통증이 발생할 시에는 빠른 시일 내에 척추전문병원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