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에서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멋진 근육을 뽐내기 위해 근육을 단련하는 남성들이 많다. 특히, 일명 ‘어깨깡패’라고 불리는 떡 벌어진 어깨를 만들고자 무리한 동작으로 운동을 하는 남성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어깨충돌증후군이나 회전근개파열 등의 어깨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뼈 주변에 자라난 골극이라는 뼈 조각에 팔뼈의 머리 부분이 부딪히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일상적인 움직임에는 별 통증이 없지만 뭔가 걸리는 듯한 소리가 나면서 팔을 높이 들어 올리는 경우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게 되고, 방치할 경우 회전근개 힘줄이 파열되어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 전체를 감싸면서 어깨의 안정적인 움직임을 돕는 4개의 근육을 말하는데, 과도한 사용이나 장시간에 걸쳐 작은 충격들이 쌓여 회전근개파열을 일으키게 된다. 어깨충돌증후군과 마찬가지로 팔을 올리면 통증이 발생하게 되고 악화될 경우 신경손상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광명새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문진선 과장은 “어깨충돌증후군과 회전근개파열 모두 어깨관절내시경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며, “어깨충돌증후군 수술은 뼈의 돌출된 부위를 매끈하게 다듬어 충돌을 방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주로 찢어진 근육을 봉합하는 수술을 한다”고 밝혔다.
여름철 멋지게 보이기 위해서 과도하게 어깨 운동을 하게 되면 충돌증후군이나 회전근개 병변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스트레칭과 휴식을 통해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어깨에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할 시에는 어깨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