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한 주 앞으로 다가온 요즘, 고향을 찾기 위해 귀성길에 오르는 사람이 많다. 부모님과 친척들을 만날 생각에 고향 가는 길이 설레지만, 명절에 나타난 허리디스크나 손목터널증후군 등의 질환으로 인해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남성의 경우,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경추와 척추에 디스크가 발생할 확률이 있다. 특히, 고향이 지방일 경우에는 최대 10시간 이상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잘못된 자세로 운전을 한다면 척추 균형이 무너져 허리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광명새움병원 척추센터장 박성찬 원장은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운전을 하면 척추 중앙의 척추관과 신경근관, 추간공이 좁아져 허리 통증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급성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운전 시에는 허리와 목을 곧게 펴고 시선은 평행을 유지하는 등의 바른 자세를 취해야 하고, 틈틈이 차에서 내려 스트레칭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경우, 명절 음식 장만과 설거지 등의 차례 준비로 인해 손목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명절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손목터널증후군’의 경우, 손목 내 자리하고 있는 신경 통로인 수근관의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서 정중신경에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광명새움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장문종원장은 “명절에는 평소보다 가사노동이 높아 여성들의 손목 건강에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근육이 위축되어 손목에 힘이 없거나, 마비 증세를 보일 경우에는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명절이 지난 후에 허리와 손목에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운전할 때나 음식을 할 때에는 틈틈이 스트레칭을 시행해야 하며, 명절 후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꼭 전문의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